처음 이 프로젝트를 의뢰받았을 때, 고객은 단순한 제품 소개가 아닌 자신들의 철학과 정체성을 담은 작은 책자를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담는 그릇으로 선택한 방식은 중철제본 소책자. 브랜드북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작지만 꽉 찬 감성을 담기로 했죠.
디자인이 아닌 '이야기'로 시작한 소책자
브랜드를 처음 만나는 이들이 ‘우리가 누구인지, 왜 존재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것.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바로 스토리텔링이었습니다. 디자인 매뉴얼도, 카탈로그도 아닌 감성적 소통이 우선이었기에, 종이의 질감, 컬러의 온도, 페이지 흐름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철제본을 선택한 이유
중철은 페이지 수가 적은 소책자에 최적화된 제본 방식입니다. 무엇보다 가볍고, 펼침성이 좋으며, 제작 기간도 짧아 스타트업 브랜드북에 안성맞춤이죠. 또한 A5 사이즈는 손에 딱 들어오는 감각적인 사이즈로, 브랜드북처럼 부담 없이 읽히는 콘텐츠에 적합했습니다.
디자이너의 포인트
페이지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정보의 밀도와 시각적 흐름을 고려한 구성이 필수였습니다. 표지는 브랜드의 핵심 색상을 기반으로 설계했으며, 내지는 전체적으로 여백을 넉넉히 두어 ‘여유 있는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중간에 삽입된 이미지 페이지는 잠깐의 쉼표처럼 콘텐츠에 리듬을 더해줍니다.
프린팅라운지의 제작 팁
중철 제본은 4의 배수 페이지로 구성해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공백 페이지나 일러스트로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는 센스를 발휘하세요. 무광코팅 표지는 촉감이 부드럽고 잉크 번짐을 줄여줘 브랜드북의 감성을 잘 살릴 수 있습니다. 가독성과 브랜드 이미지 전달을 동시에 고려한다면, 내지 100~120g, 표지 200g 이상의 용지를 추천합니다.
디자인과 이야기가 담긴 인쇄를 꿈꿉니다.
브랜드를 소개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누군가에게 첫인상을 남기는 데에는 종이 위의 ‘책자’만한 것이 없습니다.
작지만 진심이 담긴 이 브랜드북은, 고객사의 브랜드를 오래 기억하게 만들어줄 작은 책이 되었습니다.
프린팅라운지는 브랜드의 이야기를 가장 진정성 있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합니다.
당신의 브랜드도, 종이 위에서 시작해보세요.